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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물두살인 승아의 홀로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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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9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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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백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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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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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갔던 승아가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가출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면을 통해서 승아이야기를 전하지 못했지요.
승아는 연샘과의 대화중에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이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간절한 꿈인 혼자하는 도보 여행을 실천하기 위한 가출이었습니다.
승아는 이때까지도 사춘기였던것 같았습니다.
그때!
승아는 어마어마한 용기를 내었던것을
전 감지했지요.
그리고 부모의 걱정이 염려스러워
승아의 용기는 객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공방에서 5개월을 함께 일하던 승아는 제게
한통의 편지를 써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노라 선언하고 그만두었습니다.
1년동안 택견을 배워 지도자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추운 겨울 새벽에 나가 편의점알바와
택견에 몰두하더군요.
명동 악세사리 가게에서 4개월간 점원으로 일해서
4백만원을 모아서는(차비와 점심값, 핸드폰요금만 썼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베이에 악세사리 쇼핑몰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외국인친구와 영어와 한국어를 서로 배우기로 하더니
어느덧 영어가 자유로워 지더라구요.
지금은 홍대 게스트하우스에서 부업으로 알바도 합니다.
3개월쯤 되었는데
전세계에서 오는 외국인들과 매일같이 영어로 소통을 하더니
외국인친구들도 많이 사귀며 생활영어가 능숙해지고
어느덧 자기가 통역을 하고 있더라고 흐뭇해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던 팝송의 의미가 전달되더라구요.
게스트하우스 블러그에 포스팅도 직접 하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참 즐겁답니다.
그리고 보면 승아는 좋은사람도 잘 만나는 것 같습니다.
택견을 배우면서 관장님도 그러하고
게스트하우스 여주인도 아주 좋은 멘토인듯 싶습니다.
그러더니
며칠전에 제게 내년 4월쯤에 프랑스에 갈거라고 통지를 합니다.
3개월쯤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돈도 준비되었고 영어도 준비된 스물두살 딸아이에게
우리 부부의 만류는 의미없는 일임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 다녀온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자기의 의지로 삶을 허비하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아낸 승아는
이제 자기의 삶을 책임질수 있는 여자입니다.
정열적인 삶!
가슴뛰는 삶!
그 선택의 끝이 감미로울수만을 없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후회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지금 매순간 승아는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것 같습니다.
고지식하고 완고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사춘기를 지났는데
어느사이 아버지를 닮아버린 자기의 면모도 인정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이사이 연애를 하면서
남자보는 눈도 깊어지는 승아가 대견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더니 택견도 즐기게 되었고
우크렐레로 여가를 즐기는 승아!
적은돈을 벌면서 낭비하지 않고
여행을 위해 목돈도 잘 만드는 딸아이
전, 승아가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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