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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승아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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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3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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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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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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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에서 하는
수영과 요가를 하기 위해
아침 6시에 기상합니다.
늦잠을 자지 않기 위한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지요.
책을 즐겨 읽지 않던 승아가
청소년 토지를 빌려다 주었더니
죄다 읽었습니다.
이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아주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마음이 내키는 날은
동사무소의 공부방에서 밤 10시에 오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영등포에 있는 하자센터에 가서 글짓기 공부를 하고
옵니다.
영등포까지 멀리 혼자하는 나들이
승아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많은것이 새롭고 두렵기도 하고 그런가 봅니다.
엄마
수영장에서 나오는데
비가 왔거든~
그런데 난 우산이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혼자서 서 계시는거야~
" 우산 함께 쓰시겠어요?"
낯선사람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못했는데
나도 모르게 불쑥 말이 튀어 나오는거 있지!
난~, 참 신기했어.
하자 센터에서 글쓰기 공부를 처음 하고 온 날
"공부는 바로 이렇게 하는거야
2시간 30분동안 너무 재미있어서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거든~"
내가 누군가? 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하고 온 듯 합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전국에서 모여든 아이들과의 첫 만남!
각자의 아이들이 주는 느낌이
학교친구들이 주는 느낌과는 참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네요.
12월 아이의 열 여섯번째 생일날
아버지는 선물로
승아의 귀를 뚫는것을 허락했어요.
승아는 날아갈 듯이 좋아했어요.
"승아야! 코는 뚫지 말자~ " 엄마의 한 마디.
승아의 계획은
내년 봄
영등포의 하자 센터에 입학하고 싶어합니다.
저도 자세하게는 모릅니다.
둘째 수용이의 작은학교 동기들과 후배들이
고등과정을 비인가 하자센터에
다닌아이들이 많아서 대충 알고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입학하기 까지의
모든 과정은 승아가 혼자서 진행하게 할겁니다.
따라다니거나 함께가는것을 자제하는 것이지요.
그 첫걸음이 하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쓰기 교실이었던것
같습니다.
승아는
열 일곱에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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