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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위빠사나 명상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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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02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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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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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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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열하루의
너무도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다시 제자리에 왔습니다.
매년 여름 열하루씩
올해로 3번의 멋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갈 거라는 꿈을 꿉니다.
10년전
제가 사십이 되었을 때
IMF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전 그동안 쌓아두었던 모든 것들을 잃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은 열다섯살, 열한살 그리고 일곱살이었습니다.
세아이가 어깨의 무거운 짐으로 너무 버겁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단 한번 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지요.
다시는 끝날것 같지 않았던 그 암울했던 시간...
서울역에 누워있는 노숙자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눈물이 흘러내리던 세월...
그때서야
전 제 살아온 성찰을 가장 깊게 할 수 있었던 때였음을 기억합니다.
법정스님의 글귀 한구절에서 힘을 얻어 하루를 연명할수 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책을 들여다 보면 참 많은구절들이 참으로 진하게 내게 각성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저는 흡사 우리의 삶이 비디오카메라로 모두 찍혀서 기억 깊숙이
모두 저장되어 있는것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은 순차적으로 보여지는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세한 먼지만한 꼬투리를 계기로 기억들이
들추어지기 시작하는거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모든 기억들은 행위의 기억들이란 말이지요.
몸의 감각으로 느껴진 행위들이 고스란이 기억되어 저장되어 있더란 말입니다.
관념적인 기억들은 단 한번도 들추어지지 않은 괴이한 사실입니다.
그 모든 기억들의 총제적인 집합체가 모여서 내가 되고 네가 되는것입니다.
그러니
삶의 어떤순간에도 우리의 행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것이라는
자성이 입니다.
몸 공부가 진정한 공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IMF의 여파때문에
제 삶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명상 하루만에
'집착'이라는 단어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리가 되면서
굳어진 어깨가 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음은 곧 몸!
이것을 확신하는 전
그곳으로 달려갈 수 밖에
달리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지도 모를
많은이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넘쳐 흐르는 눈물로 합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 안의 자만을 다스리고
다소곳 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살아있음이
태어나 이루어야 할 일이 있음을
가슴 가득 기쁨으로 느끼며
내주변의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파할 수 있는 힘이 내안에
뿌리깊은 나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아이와 내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고마운 남편이 있는 집으로
거듭태어나
이렇듯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마치 죽음을 앞둔것처럼
일년에 한번씩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회고하며
삶의 남은 시간을
더욱 올바른 걸음을 걷고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이 되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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