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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주 멋진 여행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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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17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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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DSC01889.JPG |
조회수 :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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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맨같은 모양새로
둘째가 공방문을 들어섰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것이지요.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었고
팔뚝은 흡사 쇠같습니다.
얼굴은 쏙 빠졌는데
몸은 근육으로 탄탄해졌습니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은
길위에서의 학업을 자랑스럽게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내면의 주체적인 힘을 더욱 강화시키고
아들은 건강한모습으로 어미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어디에서든지 텐트만치면
깊게 잠들 수 있고 늦잠도 잘 수 있게 되었답니다.
사물과 세상을 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십대 시절에
유독 강하게 느끼는 감정이 있다합니다.
경이로움이 그 중 하나일 것이라고 합니다.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십대에 산골의 대안학교에서 보낸덕에
정말로 많은 경이로움을 경험했었지요.
세상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감수성 덕분에
두녀석은 홀로하는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온 몸 가득 바람을 가르고
두 손 가득 바람을 느끼며
온세상의 풀과 꽃의 생명력을 느끼며
산하의 가슴시린 아름다움에
뜻 모를 눈물도 흘리고...
혼자 해변가에 팔베개하고 누워
쏟아질듯한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새벽이 되면
다시 또 몇 안되는 짐을 챙겨
시간에 구애되지 않는 길을 떠난다.
여정 중간중간에는
전국에 걸쳐서 살고 있는
중,고교시절의 친구들 만나
낄낄대며 오랜만의 만남을 즐기고
잠자리를 빌어 여독을 풀었다
엄마에겐 이야기하지 않은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시간들도 많았으리라
스스로도 겁에 질려 무서웠던 시간들이....
많은 경험을 하고
그리고 극기하여
마음의 부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지치지도 않았는지
또 떠나고 싶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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