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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둘째가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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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9 (0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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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DSC01924.JPG |
조회수 : 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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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저녁 여섯시 언저리가 되면
전 전화를 기다립니다.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오늘은 무사히 하루의 여정을 마쳤을까
어제저녁은 별일없이 잘 잤을까
나이가 들어
사람이 무서운 에미는
자전거에 일인용텐트와 아주간단한 짐을 챙겨
우리나라를 한바퀴 돌겠다며
홀로 집을 떠난 둘째를 그리워 합니다.
폭염에 사망 사고가 자주 나고
폭풍에 엄청난 뉴스가 남의 일같지 않은 시기에
길떠나는 아들을 전 만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이 아슬아슬할 수 밖에 없지요.
오늘까지 18일이 지났어요.
이제야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것이 무엇인지 알겠답니다.
처음에 몸에 익지 않을때에는 빨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혼자하는 여행 자체를 즐길수 있다 하네요.
사람들이 흑인 같다고 한답니다.
모자하나 없이 땡볕을 자전거로 가르고 다닐테니....
몸에 익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 상황까지를
아들은 꿈꾸며 떠났던 것일겝니다.
해낸것이지요.
정신력을 가지고 몸으로 이겨낸것이지요.
큰 아들이 스물한살때
혼자 걸어서 한달동안 국토순례를 할 때도
이렇게 가슴졸여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둘째는 또 다른 연민을 제게 안겨 줍니다.
사람들은 참 좋은 때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말입니다.
제 아이들의 삶이 이러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마음이 간절하게 바랄때에는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불가능하지만을 않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둘째도 형이 그랬던 것 처럼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전국을 한바퀴 돌고
다시 자전거로 대문을 들어서고 나면
참 많이 단련된 몸과 마음을 갖게 될것입니다.
무사히 돌아와 내 품에 안길때까지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열흘 후면 그리운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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