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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용이의 좌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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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7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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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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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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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이가 폐결핵이라네요.
뉴질랜드워킹홀리데이신청차 건강검진을 받은 수용이의
꿈이 좌절되었어요.
단식후에는 6개월정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젊고 건강한 수용이가 무시했던것이 화근이었어요.
열흘단식 보름만에 동남아여행을 한달동안 다녀오고
다녀오자마자 너무 힘든 급식실일을 했던것이 화근이었지요.
아르바이트시작전에도 급식실일이라 X-ray를 찍었었는데
이상이 없었거든요.
저녁이면 몸이 괞찮냐고 자주 물어보았지만
수용이는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던것이었어요.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주 무단결근하는바람에 그 몫까지
하느라 많이 힘들어 했지요. 거기다 욕심을 내서
도서실에서 공부한다고 또 시간을 채우고....
그런데 한달 보름만에 폐사진을 찍었는데 발견되었던거예요.
그렇지만 너무 감사한일이지요.
초기에 발견한것만도....
하지만
뉴질랜드의 푸른꿈을 가슴에 지니고
도시락 등에 메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바리깡(?)을 사서 혼자 머리 깍으며 한푼도 아껴가며
근검절약하여 저축하던 수용이에게는
아주 큰 좌절을 안겨주었습니다.
세상일이 뜻한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절망이...
어떻게 내게 이런일이.....
다리만 빼고는 건강에 자신하던 아이였었는데 말이지요.
수용이는 어이없어 합니다.
지금 수용이는
텔레마케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수용이는 절대로 할 수 없을거라고 전 확신했어요.
엄마가 아는 수용이는 세일즈는 못할거라고...
수용이는 설득의 심리학을 읽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적인 말한마디의 힘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고단함도
경험하고 있지요.
첫번달부터 기본급을 넘어서 인세티브까지 얹어서
급여를 탔습니다.
제가 제 아이들을 잘 안다구요?
아니더라구요.
집안에서만 보는 아이들을 어찌 제가 다 알겠어요.
수용이는 척추교정을 위해서 외발자전거 연습을
아카시아 꽃내음이 진동하는 요즈음
밤마다 합니다.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그리고 키타연습도 열심히 하구요.
영화와 음악, 노래를 아주 좋아하지요.
그리고 영어공부도 재미있게 합니다.
수용이에게 있어서 안식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어제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주관처와 건강상의 문제로
못가게 되었는데 연기가 가능한가의 여부를
직접 답장을 주고 받더군요. 살아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도전이 결핵완치때문에 6개월 연기되었지만
나름 마음을 가다듬고는
긍정적인 사고로 다시 자리잡았습니다.
삶을 살아내면서
우리앞에 놓일 그 많은 좌절은 극복만 잘하면
아주 좋은 약이 되는것이겠지요.
전 제아이들잉 아픔없이 크길 바라지는 않아요.
아픔을 극복해내는 의지가 커지길 희망합니다.
ps: 단식은 칼을 대지 않는 몸의 대수술이라고 합니다.
일흔일곱이신 친정어머니도 집에서 7일간 단식을 하셨는데
신기하게도 한쪽무릎관절의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셨어요.
하지만 장기간 하는 단식후에 절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6개월은 조심하라고 하지요.
저역시 3박4일 단식은 2번 했어요.
단식치고는 가볍게 하는것이지요.
갱년기증상을 피하기 위해서 한번
허리디스크 때문에 한번
효과를 많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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