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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엄마! 우리나라 뭐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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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27 (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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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111DSC01638.JPG |
조회수 : 2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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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나라 뭐 이래?"
화정고등학교로 진학한 승아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3일쯤 지났을때
야자를 끝마치고
집에 9시 30분에 도착하면서 하는 말이었어요.
어떻게 9시30분까지
공부만 하라고 아이를 붙잡아두는것이냐는 것이지요.
키 162센티에 몸무게 43키로밖에 나가지 않는 승아는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있느라 엉덩이가 배겨서
힘이 들다고 투덜댑니다.
한학년이 150명밖에 안되는 집앞의 고양중학교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큰학교에 다니게 된것입니다.
그것도 치하철도 타고
승아는 신이 났어요.
그런데,
다른학교에 진학한 중학교친구들도 똑같이 하교가 9시라면서
우리나라 뭐 이모양이냐며 투덜되는거지요.
그런데 치하철안에서 중학교친구를 만나서 너무 반가워서
둘이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면서 울었답니다.
아이들의 감수성이
너무 예쁘지요.
헤어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거든요.
낙엽구르는모습만 보아도
배꼽이 빠질만큼 웃어대는 열입곱살입니다.
대안학교 가라고 하는 엄마와 오빠말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
일반학교로 진학한 승아가
학교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거스를수 있는 힘이
길러질지도 모르겠다고 내심 기특해 했어요.
그런데
그다음날
적응이 좀 되는것 같다며..
좋은친구들이 많아서 학교가는게 재미나다며
내일이 놀토인것이 너무 아쉽다는것이 아니겠어요.
이제 3월 한달을 채웠어요.
벌써 제주도로 수학여행도 다녀왔구요.
일주일만 더 놀다 왔으면 좋겠다며 너무 아쉬워 합니다.
희한한 적응력으로
승아는 고교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닐때는
아침 11시에야 일어나는 바람에
1년밖에 다니지 못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는
희한하게도 지각한번 하지 않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침이면
거울을 보며 30분은 준비를 합니다.
치마입고 거울보고
브라우스입고 거울보고
죠끼입고 거울보고
넥타이메며 거울보고
그리고 새로 산 교복상의를 입고 거울을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방까지 들쳐메고
뒷모습 옆모습까지 점검을 하지요.
물론 옷입기전에 머리를감고 드라이하며
들여다보는 시간이 제일 길어요.
전 여자로 태어난 승아가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이
재미나고 기특합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는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춘기때
이러한 몰입이
아이의 정신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전 승아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만 충실히하고
나머지시간은
소설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살았으면 참 좋겠는데...
승아는
자기주장이 뚜렷해서
제말을 잘 듣는 편은 아니지요.
둘째가
이제서 책읽는 재미에 빠진것처럼
승아도 기다려 주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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