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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난한 여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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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2 (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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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P080213016.jpg |
조회수 : 2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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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만 한달
30일동안 아들들이 제게 연락을 준 것은
단 세통의 아주 잘 있다는 단문 메세지였어요.
제겐 아주 바쁜 2월이었는데도
아들들의 안부가 궁금한 제겐 무척 길고 지루한 한달이었습니다.
문자 메세지 한통의 가격 300원도 아껴야 하는 여행!
엄마가 사용하는 성능좋은 디카를 빌려서
여행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지갑과 함께,
잠자는 사이
도둑을 맞고 시작한 여행
아이들은 한마디로
'다이내믹한 여행이었어요."합니다.
두녀석이 하루 15,000원을 가지고 숙식을 해결하며
30일간 동남아 4개국을 돌고 돌아
아주 가난한 여행을 심도 깊게 하고
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주 의미있고 멋진 해외여행의 첫발을 내디딛은것이라며...
다행히도 인천공항에 있는 친구의 주선으로
로밍폰을 제공받았던 아이들은
사진을 찍을수 있었음을 아주 감사했으며,
엄마의 소중한 디카를 잃어버려 그 가슴뻑쩍찌근한 아픔이
5일은 가더라는 이야기...
멋모르고 나룻배같이 생긴 배위에서 여행도중
해를 향해 자다가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어서
눈도 보이지 않게 부어서 마음고생이 싶했던 둘째 이야기
아이가 찍어온 사진을 보고 우리가족 모두 배를 잡고 웃었답니다.
둘째임을 도저히 짐작할 수 없을만큼 처참하게 변해버린 모습에...
사람사는 뒷골목!
널부러진 시장통에 북적이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자연 경관!
만으로 스물셋, 그리고 열아홉의(다녀온뒤론 만나이로만 이야기하네요)
씩씩한 청년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났어요.
그리고 3일후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복학한 큰아들은
학교 기숙사와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자유인 둘째수용이는
고등학교 급식실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새벽 6시 30분에 자전거로
새벽을 가르며 달려간답니다.
4시까지 시급 4,500원을 받고 남는시간은 공부하겠답니다.
수용이가 하루에 쓰는 돈은 거의 없어요.
차비는 자전거로
공부는 시립 도서관에서 혼자서 합니다.
꼭 써야할곳을 빼고는 낭비요소가 없지요.
잃어버린 엄마의 디카를 사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참 고맙습니다.
전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하는지
조금은 알고 사는 엄마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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