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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거듭 나있을 수용이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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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2 (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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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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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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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째 수용이가 10박 11일만에
민족생활학교의 수업을 이수하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수용이는
여섯살때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지요.
대퇴골두와 골반뼈사이에 혈이 돌지를 않아서
대퇴골두가 썩는병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할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민족생활학교에서 하는
단식을 하고자 열하루의 시간을 내었어요.
매일저녁이면 전화를
하는 수용이는
그곳에서의 강의와 체험에 경이로워하기도 하고
아버지와 엄마도 꼭 오셔서 경험을 하셔야 한다고
걱정을 합니다.
대안교육을 통해서 이미 마음이 많이 열려있기때문에
흡수가 빠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떠날때 제가 권했던 "병을 부르는 말, 건강을 부르는 말"
이라는 책이 자기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이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한창 꿈을 펼쳐야 할 나이에
한쪽다리의 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요몇달 수용이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한몫을했지요.
그런데
스무살 수용이가 병을 부르는 말이라는 책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자신의 마음의 자세를 바꾸고자 애쓰는 시도가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던지요.
1월말이면
형과 함께 한달동안 동남아 배낭여행을 꿈꾸며
신나하던 수용이가
다리의 통증이 심해지면
'자기는 이번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낙심하기도 했지만
오늘 돌아오면 수용이는 많이 변해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지금부터는
통증이 있음은
아직 감각이 있음이고
통증이 있음은
병이 나아지기 위한 아픔이라 자각하고
수용이가 지니고 있는 병은
수용이의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아니라
어쩌면 수용이에게 다른길을 열게할 수도 있을거라고
오늘 하루 지금 이순간!
아이가 마음을 내어 기쁘게 할 수 있는 최선이 모여서
아이의 길이 되었으면 소망합니다.
보장(?)된 미래의 막연한 무엇을 위해
아름다운 청춘이 볼모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참 좋겠어요.
지금 이시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용이에게 이정도의 시련을 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평생을 자신의 몸을 돌보며 살아야하는 아이의
깨어있는 몸살핌은 다른장기를 더 강건하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너무 많이 복잡해지고
내의지와 관계없이 외압에 의해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고싶고
소박하게 살고싶고
감사하며 살고싶습니다.
욕심을 절제하고
소비를 억제하며
청빈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간절한 꿈은
세상의 파고를 넘고 넘어
마흔이 넘긴 나이에야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내아이들은
엄마보다는 더 빠른나이에
시작했으면 합니다.
세상의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평화롭고 진실된 삶을 살수 있었으면 합니다
보식을 시작한 수용이가
입맛이 돌기시작하며
먹고싶은것은 너무 간절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네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고...
보슬보슬하고 맛난 호박떡 좀 준비해달라고
꼭꼭 천천히 오래동안 씹어서 먹으면 된다고...
아이가 원하는것을 채우기 위해
전 신이 납니다.
여자로 태어나 건강한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보람된 일인가를
나이 오십에 절절하게
깨우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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