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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막내딸 승아가 중3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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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6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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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DSC07196.JPG |
조회수 : 2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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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아들을 대안교육을 통해
키워 왔지만
막내딸은 너무 아까워(?) 멀리 보내지를 못했어요.
승아는
별로 잘난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아주 강하고 주변정리가 잘되는 아이라
굳이 대안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될것 같기도 했구요.
공부도 못했고(하위 10%)
더군다나 책도 읽지 않았지만
승아는 나름대로 시간을 잘 보내고 있었어요.
만들기를 아주 좋아했고
또 아주 잘 만들어서 학교에서 인정을 많이 받고 있었어요.
십자수를 열두시간씩 집중해서 만들때도 있고
무엇이든지 만들기숙제는 참 열심히 해 냈어요.
할일이 없이 심심해하며 빈둥빈둥댈 때도 많았어요.
아이들이 빈둥대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빠짐없이 하는것 같았고
준비물도 철저하게 스스로 준비해 갔습니다.
방학과제물을 내고 나면 이것저것 상도 받아오고
시험공부를 하는라고 책상에 앉아있는것은
별로 보지 못했지만
오답노트를 벌로 쓰느라 밤을 새우다싶이 하는것을
본 기억도 있습니다.
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승아의 책임감을 칭찬했고
공부하라는 채근은 하지 않았지만
책은 좀 읽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가끔 말했어요.
중 2가 됬을때
승아가 한달에 한번씩 집으로 오는 요점정리가 되어있는
학습지를 구독하게 해달라고 제게 말했어요.
학원을 다녀보지도 않았고
전 그 흔한 학습지구독조차도 이 때까지 시키지 않았어요.
제 생각에는
승아에게는 지식은, 학습을 통해서 축적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삶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서 난 순간순간
지혜가 있는아이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을 보며
옳고그름을 판단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보았습니다.
전 승아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너는 나의 소중하고 사랑하며 신뢰하는 딸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승아가
지난 1년간 어떤것이 아이의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친구와의 시샘인것 같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EBS강의도 듣고
여기저기 공짜로 들을수 있는 인강도 들어가면서
서점에가서 문제집도 직접 사들고 오고
하더니
3학년 때에는
상위 10%의 안정권에 들어섰습니다.
이과정에서는
성적표에서 보여주는 수치 그 이상의 것이
아이에게 참 많은 경험으로 각인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한번에 오르지 않은 성적때문에
상심했던 좌절감
자기는 아무리 해도 안되나보다 포기하는 순간
그렇게도 꿈꾸던 평균 90점을 훌쩍넘기던 날
친구엄마에게 공부잘하는 아이로 인정받았을때의 그 뿌듯함
친구들에게 공부못하는 아이로 무시당하지 않는 당당함
승아는 이 모든것들을 스스로 극복해내는 경험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1,2학년의 성적이 좋지않아서
중학교내신이 썩 좋지 않음을 아쉬워하고 있고
지금 성적은 좋아졌지만 워낙 공부를 하지 않고
컸기때문에 기본실력이 많이 부족함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자기탓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승아는 스스로 다짐을 해냈고
그리고 그 다짐을 실천으로 해 냈거든요.
세상을 사는 그 힘의 원천이
'정동'이 움직인것이지요.
++ 정동- 마음의 밑바닥에서부터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의미에서
원동이라고도 한다
인간행동의 근본동력은 정동(=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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