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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6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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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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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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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온 위빠사나명상은
충북괴산에 있는 다보수련원을 빌려서
매년, 여름에만 열흘씩 4번 할 수 있는곳입니다.
철저하게 열흘간의 묵언이 지켜지는 곳입니다.
한방에 많게는 열명정도의 도반들이 함께 기거를 합니다.
하지만 눈짓을해서도 안됩니다.
감정의 교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은 누구에게나 다른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함께하는사람의 행위자체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것을 경험합니다.
묵언을 하다보면 사람에겐
온몸으로 말하는 언어가 있다는것을 읽게 됩니다.
묵언을 하기때문에 깨달아지는
말보다 중요한 행동거지가 보이는것이겠지요.
그리고 문득 나를 되돌아봅니다.
나는 몸으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이부자리가 간수된 모습부터
소지품이 정리된 모습...
그리고 걸을때 소리나는 정도
S라인이 아름다운 젊고 당당한 요가선생님이
펼쳐진 남의이부자리를 거침없이 밟고 지나치는 모습은
나이든 내안에 화가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승아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것일까하는 우려가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내안의 아무런 상카라를 만들지 말고
무심히 바라보라고 법문을 합니다.
해가 질무렵부터 시작되서 한시간반정도는 법문을 듣습니다.
그중에
우리는 매순간 변화된다고 합니다.
태어났을때의 모습과 10년, 20년, 30년, ... 죽을때의 모습이 그토록
다를수 있슴은 매순간 변화되기 때문이라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모습은 내가 만든다는 것입니다.
매순간 들숨과 날숨을 느낄만큼
깨어있지 않으면 그 변화되는 모습을 바로 잡을수 없다 하십니다.
이번에 또 하나
뼛속깊이 깨달아졌던 단어또한
마음냄과 마음챙김입니다.
마음냄처럼 무서운 힘이 없음을 말입니다.
마음을 내면
한시간동안 손가락발가락한개도 움직이면 안되는
집중명상시간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마음을 챙기지 않으면
10분을 제대로 앉을수가 없게 되면서...
그런데 그 마음냄이
강요가 아닌 내안의 자발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힘이
인생을 바로세우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상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배려했던
그 자발성이었지만
새삼 그 힘이 정말로 무서운것이라는 깨달음이 일었습니다.
명상은
지적인 힘으로 이해되는것이 아니라
몸으로 깨달아지는 길입니다.
그리고 몸으로 깨달아지는데는 아주 작은것 하나도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아주 작은일에도
등줄기가 뻣뻣해져오는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척추를 타고 내리는 서늘한 기운이 감지됩니다.
이번 명상을 다녀온 덕분이겠거니 생각되어집니다.
제겐
이제 생업으로 하는일 이외에
한가지 꿈이 더 있습니다.
멋지게 나이드는 일이지요.
그리고 죽을때까지 내안의 기운을 충만하게해서
나를 필요로하는이에게
나누며 살다가 두려움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꿈입니다.
죽음또한 변화일뿐...
사소한것들이
소중해지는 제 나이입니다.
안온하고 평온한마음으로....
명상을 하면서
평정심을 잃지않고 살고자
삶속에서 노력할것입니다.
삶과 꿈이 괴리없이
하나가 될수있는 그날을 고대하면서
하루하루
저의 최선을 다해 살고싶습니다.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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