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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승아가 진정한 배움을 얻고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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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7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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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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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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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승아를 키우면서
전 미운짓을 해도 예쁘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 승아가 중학1학년이 되어서 학교행사인 강화도 2박3일 수련회를
다녀와서는
그곳에서 있었던 많은일들을 글로 써서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며 저희 부부에게 내밀더군요.
수련회 가기까지 손꼽아 기다리며
3일전부터는 잠까지 설쳐가며 고대하던 여행을
멋지게 다녀왔나 봅니다.
2박 3일 수련회에서 자기 돌아보기와
항상 수줍어하던 승아가 자신감으로 가득차서 돌아왔습니다.
엄마에게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승아가
남들앞에서는 모기소리만하게 말하고
억울해도 참고 울기만 하는 승아가
무언가 달라져서 왔습니다.
학교가 가장 필요한 이유는
인간관계를 푸는 지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있으므로 변화되는 내가 있슴을
승아는 온 몸으로 공부하고 왔습니다.
진짜 공부를 한 것이지요.
신나게 노는 방법을 알고, 마음을 모두 내서 한바탕 놀고 온 승아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선행학습은 커녕 복습조차 익숙하지 않은 승아가
시험성적이 나빠 요즈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답노트에 틀린문제를 10번씩 써야하는 벌칙을 받아왔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 밤을 새워 숙제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난 마음속으로 승아의 인내심과 책임감이 고맙습니다.
작은것에 감동할 줄 아는 승아는
집앞의 고양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거워 하는듯 합니다.
힘들어도 감당할 무게만큼인 듯 해서 걱정은 없습니다.
그런승아가,
세상 근심걱정 모두 잊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는 이야기 합니다.
네가 학교에서 꼴찌를 한다해도
엄마에게는 소중한 딸임에 변함이 없음을
학교성적 말고도 승아에게는 너무 많은 장점이 있음을 인정해주는
엄마를 승아는 믿어준답니다.
수련회 다녀 온 후
이번 수련회를 갔다와서 또 한번의 깨달음과 경험, 반성을 느꼈습니다.
이번엔 다른 때와는 무엇인가 달랐습니다.
깨달음: 말뿐이 아닌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경험: 갯벌도 가고, 배도 타고 양초도 만들고, 장기자랑과, 'I can do it.'이라는 서로 협동심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하고 '캠프파이어'도 했습니다.
반성: 남들을 생각하며.. '나 하나쯤이야..' 이런 생각을 버려야겠고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갯벌에서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 중 제가 제일 신나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혼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진흙으로 덮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웃으며 가시고
또 한 분의 선생님은 재미있다며 진흙으로 덮여서 진흙 속에 파묻힌 저를
사진 한방 찍으시고는 가시더군요.. 몇 십 분이 지난 후.. 또 사진을 찍으러 오셨구요.
이번엔 갯벌 속에 발이 빠져 발버둥치는 저를 찍으시더군요 ..
참 재미있었습니다.
배를 탈 때는.. 친구들과 손을 높이 들며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었습니다.
갈 때 5분 올 때 5분 짧았지만..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었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새우깡을 손에 올려 높이 들으면 갈매기들이 와서 새우깡을 낚아채서
가네요..
양초를 만들 때는... 종이컵을 구겨서 틀을 만든 후 액체를 부은 후 막이 생길 때까지 말린 후 심을 꼽았습니다. 그리고는 완전히 말렸더니 예쁜 하트모양의 초가 만들어졌습니다.
전 단순한 하트모양을 만들었지만.. 색깔은 섞어서 만들었기에 예쁜 색깔이 나왔습니다.
전 초를 만들면서 층으로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한 번 밖에 못 만든다네요. 아까워라~ 한번만 더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잘 만들 자신이 있는데 ..
이것은 기념품으로 남기겠습니다.
장기자랑에서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각 반에 한 팀씩 나와서 해야되는데,.. 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나섰습니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때 저는 느꼈습니다.
이젠 저도 자신 있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I can do it. 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참 힘들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1학년 학생들이 마음을 하나로 통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단계가 있다네요..
1,2단계의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3단계 제목은 기억이 뚜렷하게 나네요
죽음의 단계... 으스스 합니다.
1단계는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와 가장 빠른 동작으로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못 낸 소리라 저도 놀랐습니다. 소리가 너무 컸기에 제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소리가 항상 작아서 고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동작은 항상 빠릅니다. 행동은 느리지만, 체육은 잘 하기 때문입니다...
2단계는 나비체조를 하여 10번을 한 후 마지막 구호는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걸릴 때마다 엎드리고, 엎드린 상태에서 발 올리고, 손 올리고, 뒤로 누워
발 45도 목은 들고, 그 다음 나비 체도 횟수는 2배로 늘어납니다.
참 여러 번 걸렸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은 소리를 낸 아이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 씩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참았습니다. 2,3시간을 했을까.. 결국 성공했습니다.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저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단계인 3단계가 왔습니다.
청소년지도자 선생님은 자기는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서 더 이상 못 하겠는 사람은 옆으로 빠져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깨동무를 하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계속하다가.
갑자기 눈을 감으랍니다. 죽을 수도 기절할 수도 있다고 더 이상 못 하겠는 사람은
스스로 옆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전 겁이 났지만 이 곳은 수련하려 온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반 남자는 3명이 남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반 여자는 4명이 남았습니다. 저희반 남자는 모두 26명 여자는 16명..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남자들이...
그때, 선생님이 3초를 세면 이제 3단계를 시작하겠다고 하십니다.
겁을 먹었습니다. 3, 2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1,
선생님은 갑자기 박수를 치십니다. 눈은 휘둥그래졌습니다.
3단계는 자신의 정신력을 알아보기 위한 단계였던 것입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괜히 눈물이 났습니다. 기뻤습니다.
제 정신력으로는 아무 곳이나 가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 프로그램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캠프파이어에서는.. 크게 불을 켜놓고.. 게임을 했습니다.
한 명씩 일어나서 춤을 추랍니다. 그래서 반 여자애들을 앉혀놓고
저 혼자 춤을 추었습니다. 제가 또 춤 실력이 있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혼자 하는 것은 꿈도 못 꾸었습니다. 이젠 자신감이 넘칩니다.
만족합니다.
밤에 잘 때는.. 서로 이불을 뺏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이불을 뺏겨서 차가운 땅 바닥에서 혼자 쭈구려 누워서 밤을 새었습니다. 첫날밤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참 시간이 안가더군요.. 두 번째 날 밤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기뻤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너무 편했는지.
눈을 감았다가 딱 뜨니까 아침이더군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저는 이렇게 수련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은 참 빨리 갔는데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
아 참! 그리고 마지막 날 밤 모여서 눈을 감고 명상을 했습니다. 이 떄 부모님을 더욱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고 아래와 같은 편지글을 썼습니다. 생각을 하고 난 뒤 막 썼더니
참;; 제가 봐도 참 잘 썼네요. 하하
TO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저는 막둥이 승아에요.
저는 막둥이라 애교도 많이 부렸어요..
그래서 아무 때나 "사랑해요~!" 라는 말이 쉽게 나왔는데..
이젠 저도 컸네요.. 이젠 왠지 어색해서 말 꺼내기가 너무 어려워요..
한번 마음 내서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면 안아주시던 어머니, 아버지
이젠 말뿐이시네요.. 좀 안아주세요.. 부모님 품에 안기는 그 느낌
아세요? 너무 편하고.. 슬픈 일 그 시간만큼은 잊게 되는 그 짧은 시간..
그래서 항상 안기고 싶은데 바쁘신 어머니.. 저희를 위해 바쁘신데..
바쁘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 저는 마음이 통하는
전기처럼 이어져있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 마음으로 느끼니까..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 어떻게 살죠? 진작에 잘 해 드렸어야되는데..
후회만 하네요.. 후회뿐이네요.. 앞으로 잘하면 되는데 후회 뿐 이네요..
전 실천이 많이 떨어져요.. 어머니, 아버지 없는 세상 제가 부모 되어
어머니, 아버지가 주신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제 자식들
뿐만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어야 겠죠;;
제가 아직 부모된 마음을 몰라 철이 없다 하더라도 이젠 깨달은 것 과 경험과
반성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울까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지금까지 키워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애 쓰신 만큼 정말 바른길로 나가겠습니다.
믿어 주세요..
PS: 평소에 잘 해드릴걸.. 후회하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며 저의 소중한 분들과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05년 6월 24일 금요일
부모님의 하나밖에 없는 막둥이
하승아
저는 이렇게 수련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은 참 빨리 갔는데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 부모님 제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부모님이 힘들게 번 돈을 썼습니다. 그 힘들게 번 돈보다 더 귀한 시간을 전 너무 만족하게 보내서 행복합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PS; 수련회가기 이틀 전에 승아가 학교에서,
5,000원이 남아있는 버스카드와 학생증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승아에게
엄마한테 혼나지 않아도 네가 더 속이 상하지?
승아는 아까워 죽겠다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돈을 쓰지않겠다고 다짐하더니
수련회갈때 25,000원 용돈중에 20,000원을 남겨가지고 왔습니다.
자기와의 약속을 지킨 승아가
의기양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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