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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의 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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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7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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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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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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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지용아
네가 준 감동적인 글을 읽고 너를 이해하기 위해서
홍정욱씨가 쓴 글을 읽었다.
그리고 네게 답을 주기위해 여러날에 걸쳐 고민을 했지
저마다 지닌 재능과 소질 그리고 관심을 초등시절에 발견하고
대학시절에 최대화 시켜 모두가 모여 공동체가 될때
그 공동체의 힘이 극대화 된다고 정의를 하더구나
그리고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라는 단적인 말씀을
어제 수용이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듣고 왔단다.
그런면에서 지금의 우리의 대학입학전형은 누가 암기를 잘 하느냐
로 결정되기 때문에, 한숨이 나온다는 이야기이겠지
새삼 고등학교시절 여러가지 검사결과
지용인 항상 항목마다 극과 극을 이루었던 기억이 있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관심이 있는것과 없는것의 구분이 분명한
너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실한 진로모색을 하지 못했던것의
후회가 일기도 한다.
누구보다도 진로선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것이
내아들 지용이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지용아
정말로 네 말대로
자만에 들뜨지 않고 겸손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너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너는
군시절에 갖게 되는 것이지
군대에서의 시간을 값어치있게 보낼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용이에게 기립박수를 보낸다.
장하다고...
토요일 오후에 풀을 뜯느라고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는것도
분노하기 보다는 평상심으로 마음을 다스리라고
권하고 싶다. 아직은 어렵겠지만 그것도 소중한 공부라고 ...
지혜란 평생을 살아가면서 삶속에서 쌓아지는것이겠고
지식또한 네 마음이 배우고 싶어 못 견디겠는것을 축적하라 말하고 싶다.
열여덟나이의 수용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이
부럽다는 네 말이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용이 역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거든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서 ....
지용이는 지혜를 달라고 했지
이번에 고모의 주검을 보면서 가슴을 스치는 수많은 것들이 있었다.
아들
네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환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네가 야망을 갖게 되었다면 그 야망을 이루는 삶도 좋을 것이다.
엄만
지용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지용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소질
그리고 관심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무엇일까
마흔일곱해를 살면서 갖게된 지혜로 전수하고 싶다.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며
전화를 주었었지
군대에서의 시간을 빨리 간다고 생각할수 있다는것은
지금 현재 네가 가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지용이는 지용이가
바라는 성공을 할 수 있을거다.
한가지 바라는것은
네나이가 지금 스물둘이라는것을 아쉽게 생각하지 말고
이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스물둘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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