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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형이 하는 특별한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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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7 (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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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라히마 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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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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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톻애 아이는 세상에 익숙해지며 세상을 나름대로 소화해서 자기것으로
만듭니다. 아이의 감각은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자신의 몸도 더 잘 지배할 수
있으며, 자연이나 인간인 자기 친구와도 좀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인형 놀이는 자신의 내적 존재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이 놀이는 아이에게 특별한 중요성이 있습니다.
"인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자아를 찾는다."라고 브릿츠 크레셀리우스는
말했습니다. <놀고 있는 어린이들>이란 책에서 그는 마음에 드는 인형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어른은 인형이 아이에게 갖고 있는 그 진실성을 부정하는 무례함을 저지
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인형에 대해
가지는 집착을 존중해야 하고 어떤 인형이 아이에게 '살아 있는'인형
인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은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은 아이의 분신과 같은 존재이며, 조금씩 드러나는 아이 자신의 자아
인식을 둘러싸고 있는 존재입니다.
아이에게 인형은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형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고정된 모습이 아닐
경우에 아이가 훨씬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인형
이 고정된 어떤 특징만 지니고 있다면 놀이에서도 그 인형은 특정한 그
역할로만 고정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이 없고 눈만 있는 부드러운 인형에
비해 모습이 고정된 인형은 '제2의 나'가 되기에는 쓸모가 덜합니다.
반면에 고정되지 않은 인형은 쉽게 행복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으며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한결같은 상상의 친구들이 아이의 놀이에서
많이 이용될 것입니다. 브릿츠 크레셀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형이 사라지고 그것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을 뜻하는 중요한 표시다. 아이는 이런 인형의
지원이 없어도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준비가 되기 전에 강제로 인형을 없애 버린다면 아이의 독립과정은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다."
또한 인형은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모방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인형놀이는 엄마와 아기의 놀이인 데 비해
남자아이의 인형 놀이에서는 그런 모습이 드뭅니다. 남자아이는 인형의 옷을
입히고 벗기는 것을 여자아이만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입히고 벗길 수 있는
옷이나 옷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살에서 7살사이의 남자아이 역시
여자아이와 마찬가지로 '제2의 나'를 표현하기 위해 인형이 필요합니다.
이 인형은 아이가 무심코 자신을 벗어나게 되었을때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기
위해 아이가 자기 팔에 꼭 껴안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들들 역시 우리 딸들과 똑같이 아이다워야 할 필요가 있고, 성장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도 남자아이가 인형 놀이를 하게끔 격려하라고 말
하는데, 부르노 베텔하임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가
인형을 갖고 노는 것에 대해 마음을 편히 갖는다면 그것은 놀이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귀중한 기회를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는
부모가 그런 인형 놀이를 하찮게 여기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형 놀이는 여자아이 놀이라는 태도가 여전히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이로움을 얻고자 한다면 남자아이가 인형 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아이가 가지고 노는 인형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인형들의 표정이 어떤지도 중요할 뿐 아니라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가도 중요합니다. 인형이 차갑고 딱딱한지
아니면 부드럽고 껴안기 좋은가요? 머리는 화학재료로 만들어져서 일주일
정도 갖고 놀면 엉클어지나요? 실로 꿰맨 머리에 자연스러운 표정을 가진
부드러운 헝겊인형은 아이에게 이리저리 변하는 친구 하나를 사귀게 해주는
일과 같습니다.
"인형은 걷고, 이야기하고, 울고, 웃고, 먹고, 마시고, 오줌싸고, 머리를
빗고, 열이 오르고, 행빛에 피부가 그을린다. 봉제 인형이면서 멋지고
단순한 형태의 인형은 아이 뜻대로 이런 모든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
가게에서 파는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은 이런 일을 제대로 해낼 수
가 없으며, 때로 이런 장난감은 남자 형제로 하여금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궁금해하면서 열어 보게 만들 것이다. 아이들은 즉시 그렇게 한다! 이런
장난감들은 인형이 아니고 한갓 기계 장치일 뿐이기 때문에 자신을 둘
러쌀 어떤 것을 찾고 있는 아이의 작은 영혼을 위해서 어떤 여지도 남격
놓지 않는 것이다."
예쁘게 만든 인형이나 해부학적으로 정교하게 만든 인형은 아이의 내적인
발달을 방해합니다.
그런 인형은 아이의 상상력을 위한 공간을 남겨 놓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주의를 더 많이 끌어당깁니다.
어린아이는 머리를 대단히 의식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이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슴이 달린 인형을 아이에게 주면 아이를 어린시절로부터 벗어나 10대 세계로
들어가게 합니다. 바비인형은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인형은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그 인형처럼 디자인된 옷을 입는 일에
탐닉하게 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 따지게 하면서 아이의 세계를 메마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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