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헝겊인형 만들기를 가르치면서...] |
| | | |
| 2007/01/17 (19:53) |
|
| 작성자 : 승아엄마
|
조회수 : 2327 |
| |
인형을 처음 접한지 3년 반, 그리고 공방을 운영한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그간 따듯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바느질이 정말로 정말로 생소한 임산부들도 만났습니다.
매듭지어지는 이치가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기 때문에 극복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많은 것이 극복되어 인형 만들기를 즐기게 될 때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
어떤 경우는 아이 때문에 인형 배우러 오셨다가 엄마가 인형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서 아이돌보기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갈등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가 큰 경우는 아이의 성화에 인형 만들기에 사명을 가지고 노력하시는 분도 있구요.
모두 아름다운 우리의 이웃입니다.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엄마입니다.
인형을 만들면서 우리는 동심을 회복하게 되지요.
인형을 만들어 놓고는 그 인형을 사랑하게 되는 경우겠지요.
저도 입양 보낸 많은 인형들 중에 보고싶은 인형들이 있습니다.
그리운 인형이 있습니다. 다시 지어 보려고 애쓰지만 똑같이 표현되지는 않아요.
이제는 능숙하지 않은 바느질 솜씨로 만들어 낸 질박함으로 수수하고
편안한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배워서 만드는 분들이
지어내는 인형의 표정이 제가 만드는 인형보다 더 정감 있어 보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은가 봅니다.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듯이
인형또한 만드는 이의 손에 저마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눈에 모두 예쁘게 보입니다.
세상사는 이치가 이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살며는 그리고 작은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는
정서가 살아있다면 굳이 지금 우리의 모습처럼 경쟁하는 일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지요.
|
|
| |
| |
